최근 아이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스테로이드 연고인 ‘리도맥스’를 처방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알아서 처방하셨겠지만 평소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다고 얘기를 들어서 걱정이 됐습니다. 특히 아이의 피부질환 부위가 얼굴이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랄 때 까지는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이라 더 자세하게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란?
스테로이드란 부신에서 분비되어 여러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우리의 몸에서 일정량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사나 약도 있지만 주로 연고, 크림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효능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오래전부터 만성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 약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염증억제제로 특히 천식, 아토피 등에 대해서 효능이 탁월합니다. 또한 관절염, 허리디스크, 힘줄손상 등 근골격제 질환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많은 분들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하실텐데요.
스테로이드는 환부에 즉시 도포를 하여 초기에 빠르게 증상을 완화해 줍니다. 즉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염증억제제로 즉시 개선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나 아이들의 피부질환에 있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더 많은 용량을, 더 오래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빠르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많이 알려진 스테로이드이 부작용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압 및 혈당의 상승
- 부종
- 불면
- 쿠싱병
- 전해질 이상
- 월경불순
- 식용 및 체중 증가
- 간기능 이상
- 백내장, 녹내장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뉩니다. 많은 분들이 일반의약품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장기간 사용하시는데요. 아무리 일반의약품이라고 해도 스테로이드 연고 또한 스테로이드제라는 걸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도 전문의약품인 것과 부작용은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는 1단계 부터 7단계까지 구분되어 있고, 형태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연고가 크림이나 로션에 비해 강도가 강한 편입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강도의 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안하다고 해서 고강도 대신 저강도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바르면 치료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작용 위험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두께나 혈관 부포 등의 차이에 따라 체내로 흡수되는 스테로이드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 증상의 심각도나 신체 부위별로 스테로이드 연고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는 방법
아이들에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고 있자면 ‘이 정도 양이 적당한가?’라는 불안감이 드는데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죠. 따라서 약사, 의사 등의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용량에 대해서는 보통 FTU단위를 언급하시는데요. 보통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약 0.5g)을 말하며 1FTU만 해도 충분히 성인의 두 손바닥 전체에 바를 정도입니다.

그런데 막상 위 안내대로 연고를 손가락에 짜보면 아이들이게 이 정도의 양을 바르기에는 용량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환부에 얇게 펴바를 정도면 됩니다” 라고 하셔서 저는 환부에만 아주 살짝 도포를 해주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의사항
상처에 발라도 될까요?
상처가 나거나 피부가 얇은 부위에 오래 바르면 부작용이 더 커집니다. 가령 고환, 눈꺼풀 등 피부가 얇고 약한 부분에는 손, 발과 비교해 30배 이상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강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래 사용하는 경우도 부작용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스테로이연고를 단번에 끊어도 될까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마음대로 사용을 단번에 끊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소위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이라고 하는 방법으로, 연고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것입니다. 하루 2회 사용에서 하루1회, 이틀 1회로 점차 줄이거나 보습제를 섞어 사용하여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또는 강한 등급에서 약한 등급의 연고로 변경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마무리
아이들에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줄 때마다 드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기왕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거라면 더 잘 알고 조심히 사용하셨으면 합니다.